이누마 제대했어요

이누마가 제대를 합니다

하늘위땅 2014. 1. 22. 00:00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주세요]


2012년 4월23일 벚꽃잎 날리던 날 논산훈련소에 입소를 하여 20개월의 군복무를 끝내고 드디어 1월22일 집으로 돌아옵니다. 

영원히 멈춰 있을 것 같던 시계 바늘은 정말 쉬지 않고 돌고 돌아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만들어줬네요


입소하기 전 잠도 못자고 불안해 하고 엄마 냄새를 맡으며 지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숨기고 싶어 했는데 그때 지가 그런줄은 기억도 못합니다. 절대 울지 않겠다 맘 꾹 잘 먹고 아들을 훈련소 두고 내려오는 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물이 흘러 혼이 났던 사실은 비밀입니다. 그러고 5주 훈련기간내내 지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엄마도 아팠다는 것을 알까요? 어느 엄마라도 다 비슷할 것 입니다.


그 두렵고 힘든 마음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매일 한통의 편지를 보내기로 했었는데 병장 달고는 지키지 못해서 약간의 미안함이 남지만 울 김병장은 모르고 있는 것 같으니 슬쩍 넘어갑니다.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든든하네요.

마냥 아이같던 녀석이 이젠 어른이 되어 돌아오리라 기대합니다


"딱 한달은 군기가 남아서 어른 같이 행동하지만 그 뒤는 원상복귀요"


그래도 좋습니다. 지 인생에서 넘어야 할 벽 하나를 가뿐하게 넘기고 조금은 달라진 자신을 느낄테니까요.


민석아 병장 만기 제대를 축하한다.

욕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