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마산 사람이에요
생전 처음 진해 벚꽃 축제하는 곳엘 다녀왔어요.
근 오십년은 마산에 살면서 한번도 가본 적 없다면 믿으시겠어요.
안가봤어요.
리얼리!
버스를 타고 진해로 들어갔어요.
창원 세코 앞에서 751번을 타고 여좌신협앞에 내렸어요
내린 곳에서 앞으로 쭉 질러 나갔더니 여좌천 로망스 다리가 바로 나오더군요
우리만 이른 벚꽃 축제를 즐길 줄 알았어요.
꽃이 얼추 폈다는 소문을 들었기도 했지만 시간이 나지 않아 조금 서둘러 생전처음 가보기로 한 것이였어요
근데 어중간한 오후시간임에도 여좌천은 상춘객들로 넘쳐 났어요
완전 깜짝 놀랐어요
거의 다가 젊은 연인들이더군요
'아니 이 사람들은 일 혹은 공부 안하공?'
하지만 쫌 부럽더군요.
이런거지요
관광자원은 만들기도 한다는 거
하천을 정비하고 손질을 하여 오는 사람들을 다시 오게 하는 것
물 비린내는 조금 났지만 유채도 피고 개나리도 피고 테크와 하천 걷는 길은 너무 좋더군요.
물론 넘치는 인파에 정신이 없고 부산스러웠지만 관광지는 그래야 또 제맛이 나잖아요
길가에 노점상들이 주는 볼거리도 축제장의 즐거움이죠
뽑기 자판을 펼친 이 분은 올 봄 대에박을 치지 않겠어요.
뭐든 생각만 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늘 뉴스나 넘의 블로그나 말로만 들었던 그곳에도 갔었어요
이런곳 너무 좋아해요
팔용수원지랑 비슷하기도 한 느낌이 차분하게 다가오더군요
데이트하기에 너무 좋은 곳 같았어요
이곳의 벚꽃은 아직 덜 피었더라구요.
잔물결이 이는 것이 그림처럼 패턴을 만들고 있네요
처음 온 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감탄을 자아내고 말았어요.
다른사람들은 어땠을까요?
새 잎에 나고
새 꽃들이 피고
물들면
정말 아름답겠죠
다시 여좌천으로 돌아왔어요
유채꽃이 피고
벚꽃이 난리버꾸장이지요
색색의 우산은 왜 걸쳐 놓았을까요?
무슨 의미가 있을텐데 말이에요
종이등이 밤을 이쁘게 밝혀 줄 것 같아
밤에도 한번 와보고 싶어졌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기 위해 걷다가 발견한 이 계란빵
그냥 단숨에 먹고 말았어요
계란 하나가 그대로 들었더라구요
추억을 먹는 맛이였어요.
반나절의 나들이는 첫 경험이였어요
사람들이 많아도 재미날 것 같았어요
밤에도 즐거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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