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절 집 기행

오색등 하나하나에 아픈 맘 달아 놓고 - 남해 보리암

하늘위땅 2014. 4. 29. 16:30


"남해 보리암이나 한번 갔다 오자"


문득 떠오른 보리암을 무다이 또 가게 되었습니다.


"일찍 출발하자 사람들 많이 오기 전에"


6시에 집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남해까지 두어시간 걸리니 8시경 보리암에 도착을 하겠습니다.

날이 흐린가 어쩐가 졸면서 - 운전하는 동생에게는 미안하지만 - 깨 보니 보리암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깨끗한 아침 공기가 깊게 들어 옵니다.

조용한 주차장이 좋네요


주차비 4,000원과 개인 입장료 1,000원씩을 내고 올라갑니다






반들반들 잘 다져진 좋은(?) 길을 10여분 걸어야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미리 준비했네요


길을 따라 걸린 오색 연등이 착찹합니다.


금산 정상을 밟고 내려와 보리암으로 들어 갑니다.





뿌연 하늘이 맑고 쾌청하게 바다를 보여주지는 않네요

절 집을 점령한 연등이 푸릇한 산속에 눈길을 확 잡아 끕니다.






절 집 앞마당을 점령한 연등엔 각자의 소원이 달릴 겁니다.


이곳에서도 절을 합니다

처음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늘 그냥 보기만 하고 왔었는데 말입니다.


정성을 들여 절을 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요즘은 기도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살아가려니 복잡합니다.





편안하게 바다를 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연등을 기쁘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오시기 너무 무섭겠습니다.

두 손 모아 기다리는 많은 중생들의 간절한 맘을 들여다 보려면 말입니다.







간절한 맘으로 절을 합니다.

이마가 닿고 팔꿈치가 닿고 낮게 숙일수 있을 만큼 숙이고 붙여서 절을 합니다.






언제와도 같은 표정으로 내려다 보시네요.






부처님의 가피가 고루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연등사이로 알 듯 말 듯 미소를 진 듯 만 듯한 관음상을 올려다 봅니다.



"아시나요? 관세음보살님?"


바람 한자락 귓등을 살짝 스치고 갑니다

관음보살님의 답일까요?


연등의 아름다운 색이 정말 아름답게 보일 날을 기다립니다.

제 몫을 다하는 것들이 가치를 발하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내려오는 길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은 희망입니다.

그게 오늘을 잘 지낼수 있는 힘입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남해 보리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