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절 집 기행

버스타고 제주여행 - 동양최대의 법당 제주 약천사

하늘위땅 2015. 1. 31. 11:00



봄처럼 따뜻한 날

휴무가 잡혔다


한라산 갈까 하다가

다른 일을 보고 '약천사'엘 다녀오기로 했다


몇년 전 엄마랑 동생들과 함께

다녀왔던 곳이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가기로 한 것이다.


고내리에서 제주시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780번 타고

중문고등학교 하차 후

바다쪽으로 5~10분 도보로 약천사엘 갈 수 있었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이

아련하게 보여서

씁쓸했다


'오늘 한라산 가기 딱 좋은 날인데'






맑은 하늘과 잘 어울리는 귤과

절 집 기와가 봄인듯 착각하게 만들었다.

생각보다 적은 관광객에 

조용하게 절집을 둘러 볼 수가 있었다.







바다를 보며서

사부작








동양최대의 법당이라고 한다

3층으로 보이는데

내부로 들어가면 아니다


서귀포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앉은

대적광전은 왠지 낯익는 구조다

금산사 미륵전 같기도 하고

화엄사의 각황전의 느낌도 난다


얼른 찾아보니

화엄사 구조를 기본으로 

미륵전을 응용했다고 한다.





백두산에서 가져온 목재로 만들어진

목불이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부처님이기도 하단다.



좌 약사여래

우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2층에 올라가 내려다 보니

각자의 맘으로 절을 하고

기도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간절함이 보이는 듯





법당내 2층에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눈부신 서귀포 바다가

황홀하게 펼쳐져 있다.








소원성취

나무아미타불







단정히 앉은 저 아이는 뭘 알고 절을 할까?








금불상이 2층 회랑에 모셔져 있는데

불자들이 동참을 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8만불인데 놀랍다







눈 부시다

1월인데 3월같다






서울서 내려온 귀한 손님 안내를 하는지

스님 한분이 설명을 하며 다니길래

귀동냥을 하였다.


알고 보면 별것도 아닌것이 아니게 보여지는 법인지라








둥그런 미소만큼

따뜻한 날이다.


바람은 조금 찼다






중국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중국인가 착각할 정도로.






두루두루

굴법당도 가고

사부작사부작

귤 나무 아래를 걸었다.






이 귤은 따 먹는 귤이 아닌가?








귤과 절이라.

묘한 어울림이다.







한참을 볕쬐며 앉았다

살폿 졸기도 했는갑다

지나던 보살님이 깨운다


"볕이 좋지요"


"네"



나름 어떤 의미를 가지고 간 곳이였는데

결국 밀린 잠을 보충하고 온 꼴이라니

이것도 다 부처님의

가피려니.



볕 좋다고 너무 다녀서

이날 밤 몸살기를 달고 잤다


아직은 봄이 아니였던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