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언니다 1,2,3 의 1박 2일 서울 상경기- 세계문화유산 종묘를 만나다

하늘위땅 2014. 7. 17. 18:30



한무리의 일본 관광객이 나왔다.

그들은 이곳에서 무얼 느끼고 

무얼 보았을까?


9시 20분

갸느린 해설사가 배정이 되었다.


눈썰미도 있고

말솜씨 좋은 분이였다.


우리가 입은 옷을 보고

담박에 대화로 끌어 들였다.


그렇게 종묘 투어는 시작이 되었다.


"왠지 엄숙한데 까불면 안될 것 같어"


초등학생들이 유난히 많은 관람객 구성이 맘에 걸렸다






"네모난 연못에 동그란 섬 그리고 향나무"


해설사님은 질문 없이 설명을 좔좔 해 주신다

친절한 해설사.


"왜 향나무일까요?"


난 그 답을 아는데 입을 다물었다


왜?


네모난 연못

동그란 섬

향나무..


종묘





실제 종묘 감실에서 지내는 제를 재현한 것이라고 했다

날고기를 사용하고

네가지 술을 올리다는 것과

생곡식을 올린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제 지내는 방법을 따르다 보니

현실에서는 갸우뚱 하는 제수음식들이다


날짐승, 날곡식,,






드디어 정전에 왔다


"5분정도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사진찍고 남문앞으로 모입니다"


3분동안 다다닥

정전앞에서 왔다리 갔다리.


가까이 다가가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몇번을 와 봤지만

또 다른 어떤 느낌이 생겼다.


"문이 와 저리 삐뚤어졌지?"


"혼구멍 그거 무서운 말이네"





뒤에서 빨리 몰려오는 일본 관광객들 때문에

3분도 채우지 못하고 남문에 모여서

급하게 설명을 들었다


공신당과 칠사당의 설명을 듣지 못하고 이동을 떠밀려 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손님도 아닌가 보오"


"정말 알아야 할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인데 말이오"



어차피 아이러니한 세상이니까

그렇게 이해하는 걸로.





천진난만 저 아이들은 무얼 느끼고

무얼 생각할까?


체험학습프로그램 따라 나온 아이들인가?

서울에선 학원에서 부모 대신 체험학습을 데리고 다닌다고 한다는 사실을 

이날 듣게 되었다.


부모들은 억씨 바쁜갑다,





"어서 모이세요"



내 디카 한 화면에는 잡히는 않는구나

엄숙한데 칙칙하지는 않고

무거운데 갑갑하지는 않고

따스하지는 않지만 차갑지고 않은 느낌이 들었다


매번 그렇게 느낌이.





재촉하는 해설사를 따라 남문에서 남은 설명을 들었다.


오랜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진 곳이며

업적이 있는 왕들만 모셨다.

나머지 왕들과 추존된 왕들이 계신곳으로 갑니다.


졸졸졸


따라가다






그 와중에 만세를 하는 저 여인네들은 멋지심.

그러다

울퉁불퉁한 박석에 꽁칠 뻔 했다.



나는 아님.






"우리 임금님들에게 제대로 신고 한거 맞제"


그런것 같다

진정.

의도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보여주고 온 날이였다.








신로를 밟을 뻔 했다



옆에 아이가 물었다


"그거 밟으면 죽어요?"


"ㅡ.ㅡ::: 몰라"





비둘기 한무리 우리 지난 자리에 내려 앉았다.


"너거 그기다 똥 싸지 마랏!"






문고리 부여 잡고 다시 돌아본 정전


모두가 감탄을 한다는 종묘 정전이다.



나도 감탄을 했다


"넓다. 시원하다. ....."







"이제 마지막 장소 영녕전입니다"



정전보다는 작지만

오히려 한눈에 들어온다


정전보다는 규목 작지만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이다.



이곳도 많은 시간이 엮어 만들어진 곳이란다.

우리 조상들은 진짜 은근과 끈기는  최고다.


그런 조상의 후예들의 지금은...

어떤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돌 길위에 퍼지고

또 다른 한무리의 중국 관광객이 뒤따라왔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1/3 도 안되고

나머지는 더운날 인상 잔뜩 쓰고 뒤돌아 있었다.


이왕 관광 온 거 즐겁게 구경하이소

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입을 꾹 닫고 그냥 지나쳤다.


하기사 나도 더버서 짜증이 훅 올라오는데

그들도 그렇겠지.



1시간여의 종묘 투어를 마치니

동생들도 숙제를 마친 듯 활짝 핀 얼굴이 되었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으로 이동을 했고

우리는 DDP에서

거금 8,000원을 주고

간송 문화전을 봤다


"넘 비싸네 꼭 봐야 되나"


라고 앙종거렸던 두 동생

기다리는 것 조차 징징거렸는데

..






의자도 안주고 서서 기다리게 하노

어쩌노 저쩌노

징징거리던 동생.





관람후

암 소리 못하고 입은 꾹 붙었다


"어떻노?"


"생각보다 많은 작품이 나왔네"


"글체 작년 봄 가을에 본 것을 한꺼번에 본 것 같은데"


"근데 즈거 다 모조품이제?"


그런가요?


"아이문 전시하는 동안 보안은 우짜능고?"


가끔은 궁금한 내용이기는 했다

영화는 너무 봤나?

나름 상상력을 동원해봤지만

뽀족한 대답을 찾을수가 없었다.


"진품 같아 보이던데 니 눈에는 가짜 같더나?"


갸우뚱.


간송문화전을 보고

동대문역사박물관을 한바퀴 돌아본 뒤

동대문시장쪽으로 걸어 가

여전히 공사중인  흥인지문 근처에서

3,000원짜리 수제비를 먹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1박2일 주차중인 차를 가질러 일산으로 이동을 했다.


"오늘 선발이 재학이다"


"보고 가까?"


"...."


우리는 내리 달려 6시 30분경 도착을 했다

그리고 

이재학 선수 선발 경기를 집관을 했다.



언니들의 서울 상경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