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처음 걸었던 지리산둘레길 다시 걸어 보니

하늘위땅 2014. 9. 13. 19:54



몇년만인가?

건강 때문에 걷기를 해보자고 시작하고 선

처음으로 장거리 둘레길을 갔었던 때가.


5구간을 시작으로 둘레길을 하동 최참판댁 근처까지 걸었고

올레길이며 근처 숲길, 산길, 둘레길을 시간 날 때마다 걸었다


야구단이 생기고 끊어 졌던 걷기와 산행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아 동생들과 함께 나섰다


전날 야구장에서 9시 넘어까지 놀다 와 피곤했지만

새벽 5시 기상하여 도시락까지 싸고 배낭을 들쳐 맸다


산청까지 승용차로 이동하고

산청에서 수철마을까지 군내버스이동

5구간 걷고 방곡마을에서 산청으로 버스타고 복귀하는 코스를 잡았다






이른 아침

한산한 산청버스터미널


수철행 버스표를 사러(몇년전에는 구입해서 탔기에) 갔다가

민망하게 돌아나왔다

어찌나 불친절하게 답을 하던지

말끔하게 생긴 그 아줌마 정말 서비스 점수 마이너스.


"그럼 그냥 타면 되요?"


"몰라요"


"버스는 몇시에 와요?"


"모릅니더!"


"제 시간에 오나요?"


"우리는 그런거 잘 몰라요 !"


아! 정말 아침부터 짜증 항거시 올라 왔지만 더러워서 돌아섰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괘씸한기라.

같은 터미널을 사용하는데 것도 옆에 시간표가 몇개 되도 않더만

모른다고 말하는 건 좀 우꼈다

민원을 넣어야 될까 고민중이다.






여튼 이리저리 왔다리갔다리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운전사도 불친절하기는 마찬가지

물어도 대답없고 짜증스럽게 그냥 타소! 란다


그래서 그냥 탔다





아침에 당한 불친절한 사람들 때문에 또 산청에 대한 이미지는 지하로 추락했다

안개자욱한 동네까지 맘에 들지 않았다

안개와 함께 크레졸 냄새까지 코를 자극했다



 

 


수철마을에서도 참 불쾌한 경우를 당했더니

다시는 오고 싶지 않았다.

다행인건 아무말 없던 자연에게서

그 맘을 잊게 하는 기운을 느꼈다


떨어진 감

코스모스

알이 찬 벼

벌어진 밤


가을이니까







같은 버스를 탔던 꼬부랑 할머니의 친절에 다시 훈훈해지기도 했다


해가 갑자기 쑥 뜨니

안개는 걷히고

등은 뜨겁게 달아 오르며

땀이 줄줄 흘렀다




그늘은 선선했고

길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림같은 펜션들도 이 수철마을 골짝을 다 점령하고 있었다








너거들은 거 서 머하노?






산청은 안개속이다




고동재를 지나 쌍재에 도착을 하니

수철 마을쪽도 개운해졌다






천왕봉 쪽도 말간 하늘에 보였다






제주 오름 느낌이 나는 포인트에서 한참을 놀았다.







상사폭포를 보고 내려 오는 길은 낙엽이 벌써 가을을 마련해 두고 있었다.





 


11시경 이른 점심을 폭폭 아래서 먹었다

전날 준비해 둔 양배추쌈을 쌈장 맛나게 먹었다





방곡마을 다 왔다



그늘 없는 길은 완전 사우나였다

땀 뻘뻘





고구마도 잘 마르는 날







지난 여름 성황이였을 풀장과 코스모스







시골길은 코스모스 길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들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조금 더 일찍 가을을 느낀 날

지리산 둘레길 걷기



어느새 아침의 불쾌한 기분은 잊고 말았다.




지리산둘레길 5구간


수철마을-고동재-쌍재 - 상사폭포- 방곡마을


7시30분 수철행버스 이용

1시10분 산청행 버스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