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남해 전복죽 맛을 어떨까 먹어보니 - 전복마을 전복죽

하늘위땅 2016. 8. 22. 11:30




남해로 여행을 가면 무얼 먹나요 다들?



유명하다는 멸치 쌈밥이랑 회를 먹겠죠

먹는 것은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점심 뭘 먹지"



이러다 '설리'마을 보러 갔다 미조 가는 길에 만난 전복마을


"요기 나름 유명한 곳인데 드갈까?"


전복 요리집이라 가격이 쎄지나 않을까 살짝 염려를 했더랍니다 


점심으로 과한 비용을 지불하는 건 그다지 추천할만 하지는 않잖아요







다행이 단품 메뉴가 있어

전복죽 특'을 주문 했습니다



"특은 멉니꺼?"


"말그대로 특이라예 내장과 전복이 많이 들어서 진해예"



"특 주세요"







설리 마을을 멀리서 바라봅니다


작은 마을이 평화롭습니다


여름이 지나간 듯 한적하기까지 합니다







앉으니 설리 마을이 보입니다


조잘조잘 음식이 나오기전 대화는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오빠랑 동생이랑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어

뿌듯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초무침이 참 맛있습니다


버섯전도 맛있었고

샐러드는 일본소스가 올려져 입맛을 확 돋게 했습니다


풋사과 샐러드는 좋아하는 거라

혼자서 싹 다 먹어 버렸다지요


죽이 나오기전 반찬인지 마중반찬인지 다 먹어 버렸네요


"아줌마 해초무침 하나 더 주세요"



달라하기 전에 물어보고 더 챙겨주면 좋았을 것을

멀뚱 쳐다보는 것이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메뉴는 단촐하고

전복은 살아있는 생전복만 사용한다는 자부심은 믿음이 갔습니다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 상차림 인가 봅니다


미조항에서 먹었던 그 집의 전복죽 곁들임 음식들이

무척이나 생각났습니다


푸짐푸짐 신선하고 무한리필이 아주 좋았던 그 집을 갈 걸 살짝 후회를 합니다








전복 내장만 많이 들었습니다


전복살은 딱 세개


"옴마 이게 뭐니!"


"특인데 전복살이 어디갔노"


"내장이 마이 들어 특인갑다"


맛이 나쁘진 않았는데

미조항의 전복죽이 자꾸 생각이 나는 걸 어쩌겠어요


제주에서 먹었던 전복죽은 비교도 할 수가 없겠네요


탱탱한 전복 육질을 맘껏 느껴 보려던 생각은 꽝 부셔지고 말았습니다 만


맛이 나쁘지 않았고 좋은 풍경을 보면서 밥을 먹어서

아쉬운 건 잊어 주겠어요


하지만 담에 꼭 미조항 전복죽을 먹어야겠네요



설리 마을이 살려 준 그 집 전복죽


오늘은 시장에 가서 작은 전복 사다 죽이나 끓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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