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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맛집 - 제주에서 먹는 뒷고기 혹은 자투리고기 명리동식당

하늘위땅 2016. 9. 18. 21:32



흑돼지 이름만 그런거 아니에요?

자투리고기 거나 흑돼지고기거나


제주 명리동식당



제주 맛집이라고 유명한 곳이란다

고기를 즐겨 먹는 편이 아니라서

고깃집은 맛집으로 분류를 하지 않는데.


"오랜만에 고기 먹으러 가볼까?"


매일 점심때 먹었던 고기의 기억은 다 잊었나보다


근처에 간 김에 줄서서 먹는다는 '명리동식당'을 가보기로 했다


"고기 맛있나?"


"자투리고기 하는 곳이라는데"


"자투리고기? 뒷고기 말하는가"




멜젓에 찍어 먹는 제주 흑돼지



아는 사람은 안다는 명리동식당 자투리고기 먹어 볼까요?


아뿔싸!


"자투리고기는 다 떨어졌습니다. 추석연휴라 조달이 안됩니다
다른 고기는 드실수 있습니다"


자투리 고기 먹으러 왔지만 그냥 나갈수 없어 흑돼지 목살을 먹기로 했다


"흑돼지 목살과 뚝배기 하나 주세요"







이런 옛집이 분위기 있고 고기맛도 좋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이런 분위기 집은 사라졌다


작년 9월에 다시 건물을 올리기 시작해서 4개월 정도 걸려 완성되었단다






깔끔하기는 하지만

예전 분위기는 없다 

아쉽게도.







제주 흑돼지가 저렴하지는 않구나.


흑돼지 2인분에 뚝배기랑 밥 한공기를 2명이서 먹었더니

43,000원이구나


자투리 고기도 많이 저렴하지는 않다


고기가 막 땡기는 날이라 암소리 않고 맛있게 먹기만 했다

막걸리도 한잔 하고는 싶었는데 혼자서는 다 먹을수 없어 입맛만 다지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도 아꿉다 ^^








배가 고파 먼저 나온 반찬을 이것저것 맛보기도 아닌 배 채우기로 먹었다


콩나물 무침도 맛있고 어묵조림은 완전 맛있다

목이버섯볶음도 참 잘 되었고

양파절임과 고추 절임도 맛있었다



"반찬은 누가 해요?"

"집사람이 합니다"


가마이 보니 경상도 사람이다


"갱상도 분이시네예"

"대구사람입니더"


글치 그래서 반찬 맛이 영 낯설지 않았구만


어묵조림은 두어번 더 가져다 먹었다


추가반찬은 셀프라는 거








자투리고기가 없어 대신 주문한 흑돼지 목살

근고기로 나온다


이거 언제 익혀 먹노 ㅎ








주인아저씨가 왔다 갔다 하면서 익혀주고 잘라주었다


연탄불에 구워 먹는 흑돼지고기와 멜젓이 식욕을 자극한다

밑반찬으로 얼추 배가 찼는데도 불구하고

다 익었을 고기를 맬젓에 꾹 담궜다 먹었다


짠 젓갈 맛이 날 거라는 예상을 피해서 적당한 짠맛이

고기와 어우러져 튀는 맛 없이 씹힌다


맬젓만 따로 찍어 먹어보니

따로 조리를 한 듯 짜지 않고 심심하지 않으면서

진하고 구수하다


소금 간 하지 않고 구운 고기랑 더 잘 어울릴 듯하다


밥을 상추에 싸서 맬젓을 듬뿍 올려 먹었더니

아! 입맛이 두세배는 돋는다




명리동식당 김치찌개뚝배기




고기로 이미 꽉 찬 배

그럼에도 김치뚝배기에 숟가락을 넣지 않을수가 없다


숙성을 시켜 끓였다면 더 깊은 맛을 낼 것 같은 김치찌개다

고기도 듬뿍 들었다

잘 익은 고기가 김치랑 섞여 보드랍게 씹혔다


개운하고 가벼우나 시원하고 얼큰하다

묵은지가 아닌 것은 조금 아쉬웠다






보글보글 끓은 김치찌개


자투리 고기 먹으러 다시 한번 가봐야 할 곳으로 찜.



유리의성과 곶자왈이 근처에 있고

오설록도 근거리라 들렀다 가면 좋을 곳!



제주 명리동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