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람들은 이곳에 다 모이는 듯
백화점이 없는 곳이다 보니
특히 육지에서 건너온 이주민이나
잠시 살러 온 사람들은
이곳에 가면 꼭 한두명은 만나게 된다
모른척 피하고 싶었지만
죄 지은 것도 아니고 ㅋㅋ
지난번에도 만났던 그녀
또 ㄹ 마트에서 만났다
먼저 보고는 그냥 지나치려 슬쩍 등을 돌렸는데
눈치 없는 그녀 이름을 어찌나 크게 부르는지..
"야! 니가 중국사람이가 왜 이리 크게 불러싸!"
"언니 보니까 반가워서 그랬죠"
"닌 서울 안가냐"
"자주 왔다갔다 귀찮어서"
서울 사는 그녀
아이들때문에 제주를 왔다갔다 한다
내 의견을 묻지도 않고 또 저번처럼 김밥을 덜컥 사가지고 온다
"야~~ 또 김밥이냐 배 안고프다 니 무라"
"아이 언니 내가 김밥 좋아하더나 언니 좋아하니까"
"니 일부러 그러는거지?"
"아닌데 언니 입이 좀 까다롭나
이것도 안먹고
저것도 안먹고
그나마 무난하게 먹는 것이 김밥이잖아요"
"어휴 가스나 김밥은 질리도록 먹었거덩
담에 좀 더 맛난 걸 사도라
돈도 많은 것이 ㅎㅎ"
하기사 반갑다고 언니 잘먹었던 '김밥'을 기억해내고
사다주며 드시라 하는 맘이 곱기는 하다
"담에 만나면 언니가 말해 다 사줄께"
또 그녀를 ㄹ 마트에서 만날까?
조심해야지
김밥 들고 와서 먹으라하기 전에
ㄹ 마트 김밥은 나쁘지 않은데
생오이와 생당근이 들었다
이 뻣뻣한 것들이 입에서 맘대로 노는 것이 별루다
입천장을 찌르고 잇몸을 찌른다
살짝 익힌 채소는 어떨까?
씹는 것이 힘들다 싶은것이 나이를 잡숫긴 했나 보다
그녀를 만나기전 돌아서야지 ^^
'♥오여사의 제1,2의 활동 > 맛있는 이바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맛집 - 제주에서 먹는 뒷고기 혹은 자투리고기 명리동식당 (0) | 2016.09.18 |
---|---|
점심시간이 기다려지는 이유 -예래 밥집에서 (0) | 2016.09.13 |
비엔나 오~ 비엔나커피여 (0) | 2016.09.09 |
[서귀포맛집] 함박함박이 먹고 싶을땐 데미그라스 (0) | 2016.09.03 |
서귀포 맛집 꽃돼지튀김과 오징어튀김이 맛있는 꽃돼지분식 (0) | 2016.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