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제주살기 - 꽁치양념구이와 양파불고기가 있는 점심

하늘위땅 2016. 10. 11. 21:32





가을이 오기는 했나 봅니다


바람도 쌀쌀하고

하늘도 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가을이라는 확실한 어떤 건 없지만

느낌으로 아는 것 그것 아시죠? 



하늘이 높지는 않은데 여름과는 다른 느낌의 하늘과 구름이 

절로 고개를 들게 만드네요







오전 일과를 마무리 하고 셔틀 버스를 타러 나왔더니

정원수로 심은 야자수들이 쭈빗쭈빗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구름이 휘저어 놓은 휘핑처럼 부드러운 듯 거칠게 

파란 배경을 가리고 있지만 높은 가을하늘을 숨길순 없네요



바다에 딱 붙은 밥 집으로 향하는 버스안을

오전의 일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웃음꽃이 피기도 하고 침울하게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좋은 결론을 얻어 내니 가볍게 점심을 먹겠다 싶었답니다








안녕하세요~~


높은 톤으로 인사를 하며 들어가면

밥집 언니야들도 같은 톤으로 인사를 받습니다


기분이 금방 유쾌해지는 곳입니다

인상 찌푸리는 일이 없습니다


오고가는 인사도 즐겁습니다

그래서 반찬도 밥도 참 맛나는 곳입니다



예래동 논짓물이 있는 바닷가에 접한 횟집 겸 밥 집입니다



오늘은 꽁치양념구이랑 양파가 듬뿍 든 불고기가 메인입니다

이곳은 생선조림이 일품입니다

갈치조림의 맛이 궁금할 정도입니다

양념의 간과 맛이 적당하게 잘 맞고 거부감이 없습니다


수입소고기지만 보들하고 달달하면서 딱 맞은 간으로

씹는 맛도 좋고 질기지도 않는 불고기도 참 잘 만들어냅니다

누린내도 없고 씹을수록 간과 육질이 잘 어우러져 맛있구나 싶습니다


어묵조림은 윤기가 자르르 나게 짜지 않게 잘 조렸고

늙은호박은 약간 달게 잘 익혔습니다

가지는 구워서 간장소스를 올렸는데 가지를 먹는 다른 방법이라서 

개인적으로 추천을 하고 싶은 반찬이였습니다


새송이 버섯 볶음도 간이 튀지 않아서 맛있었다고 합니다

-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직접 담근 김치는 아니겠지만 내어주는 김치 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적당히 젓갈도 들어간 듯 하고 무채가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짜거나 맵지 않으면서 시원하게 톡 쏘는 맛이 있습니다

양념이 과하지 않고 배추줄기가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김치 두접시를 순식간에 먹어 버렸습니다


파는 밥을 먹고 이렇게 길게  글을 써보기는 오랜만 인 듯 합니다


그 집이 그 집인 식당 밥 이지만

일하시는 분들의 미소와 친절이 덤으로 맛으로 느껴지는 곳

그래서 더 맛있는 한끼 밥이 되는 곳입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곳은 서귀포 예래동 바닷가에 있는 

횟집 겸 식당입니다


근처 관광객들과 올레꾼들도 가끔 들어오는 곳입니다

내일은 어떤 반찬이 올라올까 궁금해지네요




<오늘의 점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