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2차전 하는 날이다
서귀포는 비와 바람이 섞여
스산한 날씨를 보였다
바람 때문에 우산을 제대로 쓸 수가 없다
'마산은 비 안오겠지'
12시 땡
어김없이 반가운 언니야들이 기다리는 밥 집으로 갔다
"언니야 안녕!"
살가운 인사가 오고갔고
비온다고 구워준 전이랑
계란말이에 하트 뽕뽕 날려주었다
돼지고기 듬뿍 든 김치찌개도 맛있게 먹고
야구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바쁜 오후 일과를 땀뻘뻘 흘리며 마치고
샤워도 못하고 퇴근을 서둘렀다
한국프로야구플레이오프2차전을 봐야했기에.
서둘러 놋북을 켰다.
근데 좀 이상했다
2:0 이겼다는 기사가 눈에 딱 띄었다
'벌써 경기 끝난?'
이런이런
오늘은 토요일
오후2시에 경기를 시작해서
2시간만에 경기 끝
2차전까지 승리를 안고 코시행이 코앞이라는 것이다
우앙~~
이런덴장!
폭풍 기사검색과 영상 돌려보기를 순식간에 해 치웠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다 박석민의 홈런으로 득점을 한 뒤
엘지 타선을 꽁꽁 묶어서 이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 한국시리즈 가는거야?
"막내이야 경기 벌써 끝나고 이겼데"
조잘조잘 막내동생의 보고를 받고서
마산야구장 현장에 있다 온 듯
감정이 복받혔다
누구는 울었다지?
과연 우리 엔씨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맞 붙게 될 것인가?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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