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얍! 건강하고이뻐져라

[걷기 3일째] 바람이 장난아닌데 가지 말까?

하늘위땅 2009. 12. 14. 16:18

 

 

바람이 심하게 분다

가게 현관 문이 바람이 흔들리니 걸어도 되나 잠시 망설였다.

아니 벌써부터 망설이다니!

안되 가야지!

 

내맘속 천사가 채찍질을 한다

 

가야지...암..가자..

 

운동장으로 갈까 하다 다른쪽으로 한번 쭉 둘러오자 싶어서...

여성회관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비스듬한 햇빛은 따뜻하지도 않고 모서리를 돌아오는 바람은 장난이 아니다

산호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잠시 아주 잠시 섰다 중간에 서면 안된다고 해서 둘러서 가기로 하고

신호동 없는 길을 찾아 건넜다

 

그 잠깐 순간에 손이 어찌나 시린지 장갑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아뿔싸 했다.

 

사진도 찍어야되는데...어쩌라공..

 

 

 

 

 

용마산을 오른쪽에 두고 골목길을 접어 들었다

여성회관 뒷편이 되겠다..

산 밑으로 무허가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고 오래된 집들의 분위기가...스산하다.

 

골목마다 꽉꽉 들어찬 차들...

 

 

 

 

 

칙칙한 집들 사이를 걷다 갑자기 환해져서 깜짝 놀랬다.

 

산 밑으로 쭈욱 서너동의 작은 연립이 하얀 외관을 하고 서 있는 것이였다.

오마나....이런 집도 있었구나..

 

나름 주변 건축물에 비애 단연코 눈에 띄는 건물들..

 

잠시 사진을 찍는데 앞에서 1톤 트럭이 빵빵거려서 또 놀랬다.

 

어이쿠,,

 

 

 

 

 

조금 더 걸어내려오니... 비탈진 산자락 한켠에 높은 축대위에 자리한 텃밭이 보였다..

속이 찬 배추는 이미 수확해가버렸나보다...

아직 덜 자란 배추 몇포기가 추워보였다.

 

 

 

 

한족에 오글오글 모여있는 동초들과 상추와 대파

바람이 꽤 찬데 초록의 싱싱함을 지니고 아직은 꽂꽂하네..

 

동초 겉절이 해서 밥 비벼 먹은 맛나겠다.,

 

한참을 내려오니 골목이 끝이 났고 하수관공사 하느라 온 동네가 시끌벅적 정신이 없다.

돌아서 신세계 백화점 뒷편을 거쳐 경남도민일보 앞과 홈플러스를 거쳐 시계를 보니

20여분이 지났을뿐이다

 

홈플러스 앞 도로는 왠 바람이 그렇게 부는지...

날려갈뻔 했다..

손도 시리고 귀도 시리고 모자까지 써야하나?

 

다리도 약간 저린것 같다

(워킹화 신고 걷게 되면 균형이 맞지 않은쪽 다리가 땡기는 현상이 있었음)

바람을 맞으니 눈까지 뻑뻑해진다.

이런 즈~질 체력 같으니라고..

미안하고나 나의 몸아..

 

ㅠㅠ

 

 

 

 

 

운동장으로 진입을 했다 바람도 잦은 듯 하고 햇빛도 따뜻하다.

아..좋다..

젊은 청년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달리기하는 사람 , 걷는 사람, 스트레칭하며 뛰는 사람...

건강이 나빠 한쪽 다리를 저는 아저씨와 뒤를 잡고 가는 아줌마.

할머니..들...

 

좋네..

 

트랙을 한바퀴 평소 걸음으로 도니 5분여가 걸렸다.

바닥이 덜 충격을 줘서 다리가 덜 아프긴 하다..

추운날은 돌아다니며 걷지 말고 운동장에서 걸어야 겠다

9,900원 짜리 피닉스 MP  하나 사서 음악 들으며...

 

찌지직~

이건 무슨소리...

이런 잠바의 쟈크가 아래쪽에서부터 풀리는 소리였다

아이쿠야...이런 창피가..있나...

 

걸으면서 쟈크도 고치고 시계를 보니 얼추 40여분이 흘렀다.

 

 

 

 

 

 

본부석 앞쪽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잠시 심호홉을 했다.

2는 2번째 걸었다는 걸 표시하기 위해 찍었는데...아동틱한 생각인가..

 

 

살짝 땀이 등에 밴것 같다 식으면 추워지므로 얼른 가게로 고고싱...

 

운동 끝~

 

된장국과 계란찜과 김장김치와 맛김과 멸치조림으로 식사해결...

아침에 방문한 야구하는 사람들 김뺑덕군 때문에 먹은 번 반쪽이 좀 그렇다.

밀가루 음식 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