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아침 ㅡ 꼬르륵 소리 잠이 덜 깬 새벽을 나선 참 버스안에서 해뜨는 걸 보다 눈부시다 찬란한 하루가 열린다 뜨거운 아침 시작이다. 꼬르륵,.. 어젯밤 자기전 맛김에 밥을 왜 말았니 것도 10시에 옴마야 요동치는 위 참어 참어 걍 자자 ♥오여사의 제1,2의 활동/짧은글쓰기 2013.04.18
야구장에서 - 퓨처스리그 NC다이노스 야구장 퓨처스리그 서울에선 1군 뛰고 마산에선 2군 뛰고 주목을 받던 그렇지 않던 최선을 다한다 NC다이노스 화이팅 ♥오여사의 제1,2의 활동/짧은글쓰기 2013.04.17
주차금지 확 고마 궁디를 주 차삐까? 매일밤 길을 막고 서 있는 저 차 연락처없다 다른 차들 욕설 난무한데 끄떡없는 무대뽀 신고할까 말까 딱 걸렸다 운전자. 숨도 안쉬고 좔좔 암소리 없다 그리고 차 뺀다. 급 황당모드 상황종료 별일아님 ♥오여사의 제1,2의 활동/짧은글쓰기 2013.04.16
밤운동 먹지 말 걸. 남은 떡볶이 '무쓴께 소비를 시키야제' 차를 대놓고 가방 팽개치고 열쇠랑 폰 들고 나왔다 쌀쌀하다 육교를 건넜다 위로 가 아래로 가 아랫쪽으로 저멀리 석전동합성동이 뵌다 불야성이다 작은 불빛 아래 한사람 저 많은 불빛아래 몇사람? ♥오여사의 제1,2의 활동/짧은글쓰기 2013.04.15
이쪽으로 - 화장실 문을 열면 딱 한눈에 들어온다. 화장실. 어디에 있어요 문을 열고 나가서 살짝 돌면 앞에 보여요. 문을 열고 나가는 사람들. 다시 문을 열고 묻는다. 없는데요 앞에 표시 있지요? 고개를 돌리는 사람. 아 예. 벽을 따라 생긴 작은 골목같은 길을 지나면 그 앞에 있는 곳. 좁아서 낑기는 줄 알.. ♥오여사의 제1,2의 활동/짧은글쓰기 2013.04.14
빨간 우체통 문방구 앞 우체통 매일 봐도 낯설다 봄바람 어디갔나 느닷없이 칼바람 '통' 우체통 반응이 격하다 '씩' 모호한 감정이 감싼다 집을 나선 아이와 할매 우체통 앞 지나친다 감기들겠다 돌아보는 엄마 마음 ♥오여사의 제1,2의 활동/짧은글쓰기 2013.04.14
기다려보세요 어머 난 몰랐다 니가 그렇게 깔끔을 떠는 줄 느닷없이 내린 봄 비 젖지 않으려 파닥거리는 새 젖고 싶어 안달이 난 너 담벼락 따라 만든 작은 화단 작년 가을 그냥 버려둔 듯 심은 국화 지들 맘대로 잎을 키우고 있었다. 가을을 기다려보세요 사랑이 없어도 괜찮겠니? 그럼요. 항상 그랬는.. ♥오여사의 제1,2의 활동/짧은글쓰기 2013.04.13
빗방울 전주곡 분명 새벽 출근길엔 없었는데. 비가 내린 뒤라 차창이 지저분해서 닦으려 나왔다 보았다. 길 잃은 꽃잎 두 장 "아니 너희들이 여기까지 어찌 왔니?" 대답없이 떨고 있는 이 아가씨들. 간밤 내린 비에 신나서 놀다 빗방울 총각 따라 나선 모양이다. 얼마나 신나게 놀았음 아침이 올 줄도 몰.. ♥오여사의 제1,2의 활동/짧은글쓰기 2013.04.12
노란 꽃 봉투 아들에게 보낸 편지 노란 꽃 붙였다 지켜보던 동생 "야 솜씨가 대단하오 마니 늘었소" "보고 들은것이 얼만데ㅋ" 이뿌다 우체통 넣기 아깝다 좋아할까? ♥오여사의 제1,2의 활동/짧은글쓰기 201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