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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오동동이야기] 유명한 집보다 더 맛있는 내 단골 분식집 수진이네

하늘위땅 2011. 12. 30. 11:22

사람들마다 맛있는 집으로 꼽는 곳은 다 다르다.

6.25 떡볶이로 유명한 집도 있고, 꼬마김밥으로 유명한 집도 있고, 방송 출연으로 유명해진 집도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또 더 많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각자의 입과 취향에 맞는 집이 있기 마련.


먹거리는 딱히 그 맛만으로만 단골로 결정지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맛은 유지가 되니 그 다음은 주인장의 미소 한방 혹은 서비스 한방 혹은 늘 한결같은 양에

이끌리기도 한다.


아들녀석이 떡볶이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집에서 만들어 주지 못할 때는 꼭 손에 들고 들어가는 선택받은 떡볶이는

부림시장 먹거리 골목 초입 왼쪽 첫 집 '수진이네' 다


맞은편에 방송 나오고 유명한 집이 있지만 꼭 이집에서 아들에게 줄 떡볶이 김밥을 사간다.





파란 시금치가 아주 맛있어 보이는 국물떡볶이(625 떡볶이)는 매운 거 잘 못 먹는 내게 안성맞춤이다.

국물도 넉넉하게 주니 김밥이나 순대 튀김에 적셔 먹어도 되고 훌훌 들이켜도 속이 시원해진다


떡 보다는 오뎅이 더 맛있는 국물 떡볶이.






때깔이 빤지르르 도시처자 같은 서울식 떡볶이.

이 녀석은 맵다..

아무 생각없이 이 녀석을 달랬다가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며 먹었다.


매운것이 좋다면 이 녀석을..


난 매운거 먹은 짜증이 올라와서 ..


진한 멸치국물이 시원한 오뎅도 추운 겨울엔 강츄!









김밥이 또 생각보다 맛나다는.

시금치 씹히는 맛이 엄마가 싸 주던 김밥 포스가 난다고 할까?


각종 튀김도 나쁘지 않고.






나름 깔끔한 시장통 분식집 수진이네.


안으로 움푹 들어간 밀실같은 공간이 있어 속닥하니 떡볶이를 즐길수도 있을 듯.


종종거리며 아들녀석에게 줄 떡볶이와 김밥 만두를 사면서 

맛있다고 칭찬을 하니 새삼 부끄러워하시는 수진이 언니?


늘 있었던 집이였는데 다소 유명한 집에 치여 모르고 있었던 분식집


뜨끈한 오뎅 국물에 매콤하고 쫀득한 떡볶이 좋은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