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휴가 4.5초만에 끝이 났다는 표현이 맞는 모양
심드렁한 아들 표정 내 맘이 삭는다 삭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억지로 밀어서 차에 태웠다.
"좀 더 주면 되지 군대는 이래서 싫다 딱 맞춰서 융통성이 없다"
"아들아 군대는 그기 생명이야 딱 맞춤. 그래야 어긋나지 않고 통제가 되고 돌아가.
자유로우면 군대가 아니야. 그것에도 적응하는 연습을 하면 나름 그 속에서도 자유로움을 찾게 될거야 .
이제 시작인데 얼굴 풀고 가거라"
아들 등 다독이며 차에 태워 주고 먼저 나와버렸다.
달달한 음료수랑 내가 좋아하는 빼빼로 사줘서..
달달한 거 먹음 기분이 좀 나아질지도 모르니까.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표정이 어두운 아들
옴마 맘도 어둡다.
훈련소 수료식 날 훈련소 앞 민박집에서.
(처음으로 집을 떠나 자유로움을 박탈 당한 시간을 보내고 두려움과 알지 못하는 내일에 대한 불안으로
잔뜩 쫄았던 신병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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