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집에 온 아들
군복 입은 태는 그닥 살이빠진 것 같지 않아 은근 실망을 했었다.
사복으로 갈아 입는데
"와 옷이 커 옴마"
돌아보니 옷이 다 헐렁하다.
"이런 니 진짜 제법 빠졌네"
작아서 못 입는 바지 혹시나 싶어 낑가놓았던 것들을 죄다 꺼냈다
입혔다 설렁설렁 들어간다 지도 깜놀 옴마는 기쁨만땅
완전 묵직했던 아들의 몸띠가 제접 보기 좋다
출렁이던 뱃살도 눈에 띄지 않고..
"히히 군대가 좋기도 하네"
"맞제. 싫다케도 죄다 싫은 것만 있지는 않는기 세상인기라
하이고 울 아들 살 빠진께 넘 멋지네(좀 오바)"
"맞제 옴마"
34인치 사이즈 바지 성공!
185에 34인치 키로수는 조금 더 빼야하지만 일단은 라인 잡기 성공
딱 저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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