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배워요

저 요즘 요리학원 다녀요 - 루와 양파볶기

하늘위땅 2014. 2. 27. 07:00



마냥 놀고 있을 수는 없어 취업 교육이라도 받을까 해서 고용센터에 상담을 하러 갔다가 국비 지원 교육을 받게 되었답니다.

상담이나 하고 구직신청이나 해볼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였는데 이런저런 상황들이 국비 지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었더군요.

몰랐음 그냥 기약없이 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상황이였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빠지는 겁니다.


조리기능사 자격증도 따고 얼렁뚱땅 배운 요리실력도 재 정비하고 혹시 취업이라도 된다면 홍계복계(횡재) , 아니면 창업을 할 때 조금 유용하지

않겠습니까. 어디 취업을 하려고 이력서 내밀고 들어가기에는 참 어중간한 연령대라 참담한 심정이였는데 뭔가 밝은 빛을 본 것처럼 반짝반짝 아이디어가 막 쏟아져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경험은 머릿속 생각만으로 넘을 수 없는 벽을 가뿐하게 넘어서 생각하게 해주네요.


약4주간의 취업 상담과정을 거쳐서 2단계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식조리기능사 과정과 한식조리기능사 과정을 같이 하려고 했다가 양식실무과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마산 합성동에는 여러군데의 요리학원이 있는데 이상하게 이 학원이 눈에 딱 띄어 바로 올라가 접수를 해버렸답니다.


2월18일부터 4월 3일까지 매주 4일간 공부를 하게 됩니다.

6일은 필기시험 대비 이론공부를 하였고 2월 26일부터 실제 요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깔끔한 학원 입구가 맘에 쏙 들어서 선택을 한 것도 있습니다.





이론 공부도 아주 열심히 해야 됩니다.

양식과정을 먼저 하고 있기에 한식 필기 시험까지 동시에 신청을 하여 준비 중입니다.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양식조리기능사 필기 시험은 면제가 된다고 하네요.


혹시 모르니까 같이 신청을 하여 시험을 볼 참입니다.






실습에 필요한 조리기구를 커다란 박스에 준비를 했습니다

한 십만원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국비 과정만 따로 준비를 해야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실기과정날입니다.

양식의 기본을 배웁니다.


루와 양파 육수 만들기을 했습니다.


루는 화이트루, 브론즈 루, 브라운 루 3가지가 있습니다




브라운 루, 브론즈 루, 화이트 루 순이네요.

이건 선생님이 만드신 거에요.


루 만들기 해 볼까요?






조리기구를 정리하여 놓고 버터와 밀가루를 준비합니다





화이트 루는 버터와 밀가루를 동일 양으로 섞어 약한 불에 볶습니다.

밀가루와 버터가 잘 섞이고 익으면 완성입니다.


브론즈 루는 버터와 밀가루를 1:1.2 비율로 섞어 약불에서 색이 나도록 볶습니다.

태우면 안됩니다.

골고루 잘 익고 색이 나도록 볶습니다


브라운 루는 버터와 밀가루를 1:1.5 비율로 섞어 약불에서 조금 오래도록 볶아야 합니다.

생각보다 뜨겁고 땀도 나고 힘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색이 잘 나와 출발이 산뜻합니다.


다음은 양파육수를 만들었습니다.

양퍄를 최대한 얇게 썰어야 합니다.

그래야 골고루 노릇하게 잘 구워집니다.


중간에 물 작은술을 냄비 가장자리에 돌려 붓기를 두번하여 타지 않게 굽듯 볶습니다.

양파 타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기는 합니다.





얇게 잘 썬 양파를 잘 볶아야 하는데 불이 조금 쎈 모양입니다.

탄듯한 느낌이 납니다. 양파 중간거 하나에 물 두컵을 붓고 거품을 걷어가면 바글바글 그대로 끓입니다.

저으면 안됩니다. 국물이 탁해진다고 합니다.





양파 양이 적은 듯 하여 물을 두 컵보다 적게 부었더니 색이 조금 짙네요

탄 맛이 나는 걸 보니 이건 조금 잘못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국물이 맑고 덜 탄 색이 나야 한다고 하네요.


마셔보니 양파달인 물맛 이더군요.

선생님이랑 다른 교육생들도 자신이 한 양파육수를 마셨습니다 .


양파브라운 육수가 약간은 아쉬웠지만 왜 잘못 되었는지 잊지 말면서 오늘 수업은 끝.

기본이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