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추억의 빼다지 118

한달에 한번 아버지 손에 들린 통닭

고3 아들녀석 학교 급식이 마음에 안들었나보다 한창 바쁜 시간에 문자가 들어왔다. '옴마 내 오늘 체육대회하고 치킨 시키무몬 안되?' '살찐다 꼭 무아겠나?' '학교 급식에 치킨 나왔는데 양에 안찬다' '아라따 ㅡ.ㅡ;;; 뚱띵아~' '머, 어쩌라고...' 급식에 치킨이 나왔는데 양껏 먹기 못한 모양이다. 남산..

계란프라이 나도 좋아한단 말이야

어릴적에 제일 자주 먹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계란프라이' 7 식구 밥상은 언제나 쟁탈전의 연속이였고 입이 쪼매 까탈시러웠던 유림여사는 밥상의 반찬이 뭔가 구미가 당기지 않으면 밥 숟가락을 들지 않았던 나름의 신념(?)이 있었다. 그닥 잘난 살림이 아니였기에 5남매와 부모님이 다소 어..

추억의 맛 불량쏘세지 핫도그

잔뜩 흐린 하늘이 얄미울만큼 요즘 날씨 마음에 들지 않는다. 늦은 출근 길.. 어중간한 거리에 있는 가게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걸어가기 20분, 택시타기 5분, 버스타기 20분, 비가 올듯 하고 짐도 많아서 택시를 탈까 하다가 20분 걷지 뭐 가게 가는 길 학교 앞을 지나게 된다 그러면 내 눈을 자극하..

[음악이야기]80년대 일탈의 유일한 장소 음악감상실의 추억

고등학교 졸업무렵(86년도)이였나 막 졸업식을 앞두고 불현듯 감행한 음악감상실 방문. 걸리면 큰일날까봐 조바심 내며 처음 들어갔던 그 음악감상실.. 어두컴컴한 그 곳은 티브이에서나 보았던 날라리들만 가는 곳.. 심하게 쿵쾅거리는 가심... 서빙하는 젊은 총각에 이끌려 자리에 앉아 커피도 아니고..

앉은뱅이 스케이트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동네를 지나는 회원천은 그 시절엔 꽤 괜찮은 하천이였다. 물도 맑고 수량도 많아서 빨래도 하고 더운 여름에 수영도 하고 겨울엔 꽁꽁 언 물에서 앉은 뱅이 스케이트를 타며 얼마나 신이 났었는지... 어린 우리들(동생들과 나)은 저녀석을 한 번 타보려고 오빠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온갖 심부름 해주..

너무나 추웠던 70년대 겨울 김장과 겨울나기

어릴적엔 겨울이 참 추웠던 것 같습니다. 두꺼운 내복을 입고 엄마가 짜준 털스웨트를 입고 잠바도 입고 벙어리 장갑을 끼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놀다가 추우면 양지바른 벽에 붙어 해바라기하며 튼 볼과 손을 쬐고 ... 그시절은 아는게, 보이는 게 딱 그것뿐이어서 다른 욕심도 없이 참 순수했던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