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너의 두번째 편지를 받았다 석아 집에 오니 너의 편지가 왔구나 어찌나 반가운지. 주말이면 편지를 쓰기도 하는 모양이구나. 다음번엔 이모들한테도 편지를 보내렴. 어제께는 편지를 두어통 보냈단다. 엄마는 할말이 무척 많은데 이모들은 '똥다라이 안녕' 이것만 써 보낸다고 하는데 어쩌니? 그래도 반갑게 편지를 .. 이누마 제대했어요 2012.05.03
아들 옷과 소지품 택배가 왔다 아들 옷과 신발이 왔다 박스에 아들 글씨 눈물이 핑 박스를 열었다 파란 땡땡이 편지지 아들 글씨다 첫날 무섭고 울적하고 서먹하고 해서 집에 도망갈까 생각을 했단다 그래 외롭고 무섭고 두려웠을끼야 잘이기고 동료들과 대화도 하고 바쁘게 보냈단다 자기 걱정 말고 엄마도 잘있으란.. 이누마 제대했어요 2012.05.02
5월2일 아들에게 보낸 편지 석아 너에게 편지를 써 놓고 여전히 맘이 헛헛하여 훈련소 사이트 게시판앞에서 서성인다 니 목소리 생각보다 밝아서 한결 기분이 나아졌구나 작은 이모가 엄마 맘 쓸쓸할까봐 막걸리랑 니가 좋아하는 지코바치킨을 시켜서 막걸리 한잔과 치킨을 먹었단다. 니가 있었다면 밥까지 비벼서.. 이누마 제대했어요 2012.05.02
군인아저씨의 길로 들어섰구나 아들아 아들 교육연대 배치 연락 왔다고 오만데다 알렸다. 특히 집안 어르신들의 관심은 지대해서 어디로 자대 배치를 받는가에 질문이 많았다. "내도 몰라예" 그래놓고 보니 아시는 분들이 말씀을 보탠다 29사단은 육군직통이고(뭔말인지?) 26사단은 차출직통이고(이건 또 뭔말인지?) 27사단은 박.. 이누마 제대했어요 2012.05.01
4월30일 드디어 아들 교육연대배치가 되었다고 문자가 왔다. 아! 우껴. 아들 교육연대 배치 문자 왔다는 내 글에 달린 댓글 넘 우껴.. ........................................................................................................... 아~ 금방 아들 소대배치 문자가 왔다 26연대 11중대 3소대 SH 번호라는데SH번호가 뭐지 처음엔 $H번이라고 왔는데 다신 문자가 왔다123번.. 이누마 제대했어요 2012.05.01
니가 훈련소 간지 일주일이 되었구나 아들아! 벌써 일주일이 지났구나 지난 월욜 널 훈련소에 내려 놓고 혼자 오는길 너의 말처럼 뭐라 말할수 없는 씁쓸하고 먹먹한 마음이였는데 사나흘 울적하게 표티도 몬내고 그냥 가슴에 습기만 가득 채웠는데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다 그간에 당일치기 여행도 다녀왔고 니 방 정리도 했.. 이누마 제대했어요 2012.04.30
잠시 바람의 쐬고 왔더니 토요일 잠시 바람을 쐬고 왔다. 아들 생각에 아무데도 못갈것 같았는데 억지로 움직이니 또 움직여졌다. '아들은 훈련받느라 힘든데 엄마는 놀러가고 좀 미안하네' 그 맘은 잠시 부족한 잠을 자느라 내내 졸았다. 그러다 꿈속에서 아들의 우는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 '뭔일은 .. 이누마 제대했어요 2012.04.29
윤아가 키스를 했단다 어제 보다 아들 생각을 덜하게 된 것 같다. 시간은 이리 무섭게도 빠르게 진정을 시켜주는데 그 순간을 견디지 못해 징징거렸구나 싶은 것이 우낀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아들 걱정을 하지 않는 건 아닌데.. 아들이 좋아하는 돈까스 샐러드를 하면서 "이거 민석이가 좋아하는건데..." 살.. 이누마 제대했어요 2012.04.27
아직 쓸 수도 없는 인터넷 편지 게시판을 서성이며 아직 쓸 수 도 없는 인터넷 편지쓰기 게시판을 오늘도 서성이고 있다 비밀 글이라 볼 수 도 없는데 다른 부모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려 싶어 제목만 읽고 또 읽고 아직 소속이 정해지지 않아 암것도 시도해 불 수도 없는데 연대장님 인사말을 읽고 또 읽고... 아들과 찍은 즉석 사진을 보면.. 이누마 제대했어요 2012.04.26
다행히 비 그치고 날이 화장하구나 아들아 표티도 몬내고 있었는데 결국 어젯밤 퇴근하자마자 바로 드러누워 버렸다. "그러게 니가 잘 견딘다했다 .." 울 신여사 짜증스러운 듯 한마디 툭! 울 이누마와 나의 관계가 모자지간 이상임을 아는 사람이기에 조마조마했단다. "다른 옴마들도 다 이렇다 하더라 그냥 몸살끼야" 다른 자식이.. 이누마 제대했어요 2012.04.26